'음주 사고 내고 다친 후배 버리고 도주'
음주 운전으로 함께 타고 있던 후배를 사망하게 하고 도망친 한 남성이
구속되었다. 이 남성은 만취 상태에서 택시와 정면충돌 사고를 냈다.
충돌이 되자마자 옆좌석의 고등학교 시절 후배가 몸이 튕겨져 나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사건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이 남성이 음주운전의 발각이
두려워 후배의 중상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도주를 했다는 점이다.
후배는 전역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초기 진술에서는 후배가 운전을 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만취 상태에서 후배를 버리고 도주하다가 거리에서 잠들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를 지나가는 시민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서 재웠다고 한다. 보통 만취자가 도로에서 잠이 들면 경찰에
신고를 하는게 대부분의 상식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는 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납득이 어렵다.
이 남성은 사고 난 직후 무엇이 가장 중요했을까.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이 죽어가는 후배의 목숨보다 중요했을까. 죽은 후배에게
누명까지 씌워 가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잔인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다른 이야기지만 정면충돌한 택시 운전자는 제한
속도를 46km를 초과한 죄로 입건되었다고 한다. 음주운전, 과속운전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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